1번 트랙, 타이틀 ‘안녕 (Hello)’
(원곡: 박혜경)
- 가사 -
*외로운 날들이여 모두 다 안녕
내 마음속의 눈물들도 이제는 안녕 Oh
어제의 너는 바람을 타고 멀리
후회도 없이 미련 없이 날아가
Goodbye oh oh oh
영원히 Oh oh oh
거울에 비친 너의 모습이 슬퍼
늘 웃음 짓던 예전의 넌 어디에 있니
저 파란 하늘 눈부신 별들도
모두 다 너를 위해 있잖니
더 이상 네 안에 그 일은 없던 일
그래서 아픈 기억 모두 버려야할 일
눈물짓지 마 새로운 오늘을
맞이할 준비를 해봐 Ooh ooh
*외로운 날들이여 모두 다 안녕
내 마음속의 눈물들도 이제는 안녕 Oh
어제의 너는 바람을 타고 멀리
후회도 없이 미련 없이 날아가
Goodbye oh oh oh
영원히 Oh oh oh
슬프게 내린 비는 꽃을 피우고
너의 눈물은 예쁜 사랑을 피울 거야
슬퍼하지 마 새로운 오늘을
맞이할 준비를 해봐 Ooh ooh
**햇살 가득한 날들이여 안녕
긴 잠에서 날 깨워준 아침이여 안녕 Oh
너의 유리처럼 맑은 미소가
세상을 환히 웃음 짓게 할 거야
Ooh ah 날아가도 돼
*외로운 날들이여 모두 다 안녕
내 마음속의 눈물들도 이제는 안녕 Oh
어제의 너는 바람을 타고 멀리
후회도 없이 미련 없이 날아가
**햇살 가득한 날들이여 안녕
긴 잠에서 날 깨워준 아침이여 안녕 Oh
너의 유리처럼 맑은 미소가
세상을 환히 웃음 짓게 할 거야
Goodbye oh oh oh
영원히 Oh oh oh
후렴의 기분좋은 멜로디와
사이사이의 조금 슬픈 노랫말들이
귀엽게 콕콕 찌르는듯한 곡이다.
웃으며 살아가고 싶게 만드는 곡!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에서
조이가 직접 부른 ost인
‘요즘 너 말야’라는 곡도 참 좋아했는데
이번 곡과 가사 내용이 정말 비슷하다.
게다가 마찬가지로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이번 노래가 마음에 들어온 사람이 있다면,
이 노래도 찾아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이런 희망찬 가사와 상큼한 멜로디,
그리고 조이의 목소리
이 조합은 이제 믿고 듣는 조합이 되어버린 듯하다.
앨범 댓글들을 읽어보니
기존 곡 리메이크도 좋지만
신곡을 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던데..
나처럼 그저 조이의 목소리를 사랑하는 입장에서는
뭐든 불러주기만 한다면 다 좋을 뿐이다🥴
여기서부터는 조금 어두울 수 있는
나의 사적인 과거 얘기를 해볼까 하니
관심없는 사람은 바로 뒤로가기를 클릭해주길 바란다.
글로 해소하는 느낌이 있다보니…
중학교 3학년,
그러니까 16살 즈음에
이 말을 실제로 들어본 적이 있다.
어느 영어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던 초6
그때 학원 선생님 말씀에
나는 볼 때마다 항상 웃고 있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셨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또한 그늘도 많아졌다.
사실 어렸을 때 일기를 보면
그 때 조차도 생각이 많긴 했더라...
(어릴 때 쓴 일기장도 올려볼까 고민중이다)
중학교 3학년,
살면서 처음으로 꿈을 잃음과 동시에
삶에 대한 의미를 잃었고
계속 살아나가야 할 이유를 찾아내지 못했다.
그 당시 부모님께서 나에게 하셨던 모든 말씀은
나에겐 매번 감당하기 어려운 크기의 상처가 되었다.
비록 따듯한 마음으로 하신 말씀이었을지라도.
2016년은 나에게
학교에서 잠을 가장 많이 잤던 시기였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 시기였으며,
그러나 결국 용기가 없어서 죽지 못했던 시기였다.
지금 돌이켜봐도
단순히 사춘기라고 치부할 수 없는
꽤나 위험한 상황이었다.
우울증이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당시 내 속에서 나를 갉아먹던 부정적인 감정은
결국 밖으로 삐져나와 숨길 수가 없었나보다.
학원에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다 꾸중을 들었고,
엄마는 그 날 선생님께 연락 한 통을 받았다.
그 때 나의 얼굴이 얼마나 어두웠는지
나는 미처 알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내 말투, 표정, 행동이
학원 수업 분위기를 흐린다고 하셨단다.
나는 바로 학원을 관두겠다고 했다.
바로 그만둬버린 이유는
그래도 4년째면 꽤 오래 다닌 학생인데
나의 상태를 물어봐주고 도와주려는
그 어떤 노력도 전혀 해주지 않고
급기야 친구들 앞에서 책상을 내리치시며
내게 소리를 지르신 선생님께
서운하고 화가 났던 마음 반,
그리고 어쨌든 학원에 피해를 끼쳤으니
나름 기대했던 학생일텐데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한 마음 반이었고,
무엇보다,
그럼에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괜찮은 학생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참 나중에서야 생각이 났다.
내가 원래 참 밝은 아이였지.
그것만으로도 칭찬을 받을 정도였는데
어느새 내가 이렇게 변해버렸구나.
씁쓸했다.
그런데 드는 생각.
사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과정을 겪지 않았을까?
단지 평소에 이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을 뿐.
누구나 해맑은 어린시절이 있었겠지.
그들도 평소엔 잊고 있다가
이런 음악의 가사를 곱씹으며 들을 때,
그리고 이런 글을 읽을 때,
그제서야 잠시잠깐 ‘나도 이럴 때가 있었지..’
생각에 잠기지 않을까 싶다.
늘 웃음짓던 예전의 넌 어디에 있니
그냥 이 가사를 보니까 그 때 생각이 나서
이 새벽에, 이 시험기간에.. 좀 끄적여 봤다.
1년이 지나서야 깨닫게 된 사실이지만
내가 그 시기에 음악을 정말 많이 들었더라. 음악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언제든 해줬기 때문일까? 음악에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
음악이 아니었다면 지금 내가 이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를 정도로. 이 깨달음이 그 후 나에게
다른 커다란 문제를 가져오긴 했지만,
그래서 또 다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지만, 그래도 다행인건지 다른 계기들과 함께
죽고 싶다는 생각은 더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이 또 다른 커다란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씁쓸하게도 무뎌져가는 중이다. 무뎌진 덕분에,
그리고 주변 사람들 덕분에
많이 웃으며 살고 있다. 우울시계 가사의 문장 하나하나가
요즘 유독 와닿는다. 이걸 보는 누군가는 너무 진지해서 오글거린다며
뭘 그렇게 유난이냐며 나를 비웃을 수 있겠지만,
나는 정말 온 마음으로 음악이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생각한다.